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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유럽 석사 준비] 3. Personal Statement, 자기소개서
    발자국/2019-2020 영국 석사 2019. 7. 16. 21:02

     

    혼자 석사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이 추천서 부탁하고 면담하는 것과 Personal Statement 작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나처럼 추천인께서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주겠다고 하셨다면 자기소개서에만 시간을 투자하면 되니 다행인 것 같다.

     

    나는 당시 다양한 내, 외적 상황들이 겹치게 되어 Personal Statement을 거의 1.5주만에 해치웠다고 봐야 한다. 교수님 면담 갔을 때 원어민들도 퇴고를 거듭하기 때문에 PS를 작성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고 하셨고 그래서 내가 내년 입학까지 생각했기도 했다. 그만큼 내가 지원한 모든 학교에서 오퍼를 받은 것은 기적이나 다름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S의 구성은 대충 이렇다:

    1. 내가 해당 분야에 눈을 뜬 계기, 사건

    2. 업무 경력 + 그것을 통해 배운 것

    3. 학부 수업

    4. 업무경력과 학부 전공을 보았을 때 ~ 분야와 ~~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음.

    5. 이 학교의 이 과정에 지원한 이유

    6. 졸업 후의 계획

     

    2와 3을 바꿔서 써도 되긴 하는데... 나는 학부 수업 다음에 학문적인 흥미 이야기를 업무 경력과 종합해서 쓰려고 위의 순서로 작성했다. 이 구성을 가지고 나는 어떤 식으로 적었는지, PS 전체를 공유하기는 좀 그렇고 풀어서 기록하려고 한다.

     

    1. 내가 해당 분야에 눈을 뜬 계기, 사건

      나의 경우는 학부 전공과 석사 전공이 같은 계열이다. 정확히 말하면 석사 전공이 학부 전공의 완전 세부 전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어렸을 때부터 정치외교 내지는 국제관계학과에 진학하고 싶었고, 진학해서도 전공 살리려고 별별 대외활동을 다 했었다. 물론 PS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ㅇㅇ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라고 쓰면 매우 진부하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음.. 학사 진학을 위한 PS에는 종종 그렇게 쓰긴 하는 것 같더라. 

      n년간의 자소설 작성 경력을 토대로 봤을 때 처음에 들어가는 내용에 임팩트가 없으면 제대로 안 읽을 것 같아서, 개발협력 분야 관련한 대외활동 중에 처음으로 국개협 현장을 경험했던 봉사활동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거창한 이름을 붙여서 첫 문단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해당 국가의 어떤 점을 보게 되었고, 앞으로 ㅇㅇ되는 지구촌사회를 만드는 것을 내 비전으로 삼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작성함.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 비전을 마지막 문단에도 적어서 강조했음)

     

    2. 업무 경력 + 그것을 통해 배운 것

      나는 두 번의 업무 경력이 있다. 그래서 그 경력들을 각각 적었음. 이건 한 문단으로 적을지, 업무 경력을 각각 적을지, 아니면 여러 번의 업무 경력 중 몇 가지만 취사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의 상황과 업무특성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첫 번째 업무경력에는 내 key assignment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걸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이 ㅇㅇ 때문이었다는 내용을 적고, 두 번째 업무경력은 일을 통해 내가 얻고 배우고 느낀 것이 무엇인지를 위주로 작성했음.

     

    3. 학부 수업

      음.. 대학원을 진학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부와 석사과정의 전공이 유사한 계열일 것 같기는 하지만, 꽤 다른 사람들도 여럿 봤다. 만일 학부 전공과 석사 전공이 다르다면 굳이 이 부분은 작성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잘 작성해서 플러스가 될 수 있다면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

      나는 학, 석사 전공이 같은 계열이었기 때문에 어떤 어떤 전공을 들으며 어떤 내용을 배웠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에 대해 작성했다. 모든 전공을 작성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진학하려는 분야랑 가장 유사한 전공 (+내가 성적을 잘 받았으면 더 좋음) 2개 정도 언급하면 좋을 것 같다.

     

    4. 업무경력과 학부 전공을 보았을 때 ~ 분야와 ~~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음.

      말 그대로 내가 일과 학부 공부를 통해 어떤 분야에 '학문적인' 흥미가 생겼는지를 적으면 됨. 나의 경우에는 평화가 개발의 선제조건이라는 것을 느꼈으며, 개발학의 여타 많고 많은 분야 중에서도 굿 거버넌스와 정부의 중재 능력이 장기적인 경제, 사회적 발전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5줄 정도 적었다. 후에, 그래서 나는 ㅇㅇ에 대해서 더 심화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내용만 한 6~7줄 정도 적음.

     

    5. 이 학교의 이 과정에 지원한 이유

      석사 결심 후 제일 처음으로 하게 되는, 학교를 찾고 과정을 찾는 노력은 여기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많고 많은 학교들과 과정 중에 내가 굳이 여기를 왜 선택했는지, 다른 학교보다 여기가 특출난 곳이 무엇인지 커리큘럼과 리서치센터, 교수진, 전공의 전통성(최초!! 등등) 등을 들어서 작성하면 된다.

     

    6. 졸업 후의 계획

      졸업 후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정말 practical하게 내가 여기 졸업하고 어디로 취업할 것인지(박사를 한다면 어떤 내용을 심화연구할 것인지) 적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내가 1번에서 작성한 비전을 실제로 이루어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함.

     

     

    이렇게 적으면 대충 1장 반 정도의 내용이 완성이 된다. 사실 여러 학교에 지원하더라도 5번만 다른 내용으로 수정해서 작성하면 되고, 나머지 내용은 아마 거의 같은 내용으로 쓰기 때문에 뿌리가 되는 내용만 잘 적어둔다면 지원하기 수월할 것이다.

     

    PS 작성할 때는 당연히 워드로 해야 하고(한컴 안 됨) 폰트도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폰트로 해야 할 것이다. PDF로 제출한다면 뭐 다른 폰트를 사용해도 되겠지만 말이다. 영어권에서는 보통 Times New Roman이나 Verdana, Ariel을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Times New Roman이 모니터 가독성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Times New Roman으로 작성했다. Verdana나 Ariel로 쓰면 뭔가 한글 폰트 보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쓰면 될 것 같다. 폰트가 별로라고 탈락되는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나는 그냥 제일 첫줄에 Personal Statement 라고 가운데 정렬로 14pt로 쓰고 굵게, 밑줄 처리해서 제목처럼 두었다. 그 다음줄에 오른쪽 정렬로 내 이름을 영문으로 작성함 (이름+성, 14pt). 본문은 12pt로 작성했다.

     

    작성을 한 이후에는 proofreading을 거쳐야만 한다. 내가 보면 완벽해보여도 남이 보면 구린 부분이 발견되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교정을 거쳐야 한다.

     

    1. 원어민 친구

    2. 원어민만큼 영어를 잘하는, 영어권에 5년 이상 거주한 친구

    3. Grammerly 교정 서비스

     

    나는 다행스럽게도 2번에 해당하는 친구가 있어 그에게 교정을 받았고 내가 내용적인 부분을 더 수정해서 제출했다. 

     

    아, 그리고 혼자서 수정을 할 때는, 1. 소리내어 읽기 / 2. 인쇄해서 보기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꼭 해야 한다. 눈으로만 읽으면 문법적인 오류를 자연스럽게 읽고 넘기게 된다.

     

    *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확인하는 대로 도움 드릴 수 있는 만큼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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