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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유럽 석사 준비] 7. 교수님들은 추천서를 어떻게 써주실까? (feat. 자천서)
    발자국/2019-2020 영국 석사 2019. 7. 27. 10:22

     

    추천서를 받고, 추천서를 받기 위해 내가 여러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나 같은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학생이 거의 추천서 초안을 잡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더러는 학생이 써간 추천서에 교수님이 싸인만 해주시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내 지인도 나한테 추천서 머리아프게 교수님이 써주시는 거 기다리지 말고 너가 써가서 교수님 사인만 받으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워낙 원칙주의자라서 그런지 괜히 마음이 좀 걸리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과의 경우는 과 특성상 교수님들이 미국에서 학위를 하셔서 영어를 잘하셨고, (아마 나보다도 훨씬 잘 하실듯..) 아무리 교수님이 날 잘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해도 추천서를 작성하는 당신만의 템플릿이 있을텐데, 만일 내가 추천서를 마음대로 써간다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해외 대학원이 추천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메일이 전송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들은 추천서를 학생 본인이 스캔해서 업로드하는 방식 또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의 경우도 그래서 교수님들이 작성해주신 추천서를 받아서 업로드해서 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구글링하면 대부분은 다 나오겠지만, 그래도 실제 교수님이 작성해주신 추천서를 공개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서 내가 공개하려고 한다. 아, 물론 여러 면에서 원문 전체를 공유하는 것은 좀 그렇고, 어떤 내용이 들어가게 추천서를 작성해주셨는지 정도만 포스팅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서는 각각 다른 교수님이 각각 다른 학교에 관한 추천서를 작성해주시긴 했지만 사실 뭐 틀 자체는 어느 학교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먼저, 분량은 두 분 다 한장 하고 6줄 정도로 작성해주셨다.

     

    0) To whom it may concern / Dear Admission Committee

     

    1) 교수님 소개: 주로 지원자의 추천서를 작성하게 되어 좋다, 교수님이 지원자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작성하는 것 같다.

     

    * ㅇㅇㅇ의 ~~ 과정 지원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 것은 나에게 굉장한 기쁨이다. 나는 ㅁㅁ 학교에서 어느 직책을 맡고 있다. ㅇㅇㅇ이 20nn년 학부 과정에 입학하면서 ㅇㅇㅇ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뛰어난 학생 중 하나였으며 우리는 학업과 대외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ㅇㅇㅇ의 ~~ 과정 지원을 위해 진심 어린 지지를 보내며 이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ㅇㅇㅇ은 ㅁㅁ학교의 교수로써 알게 된 비범한 학생이다. ㅇㅇㅇ은 학부 전공(내 전공)과 석사 전공(지원하려는 전공 분야)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성격에 아주 잘 묻어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너네 프로그램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2) 학부 수업 이야기: 내 강점 하나와 수업을 연관시키거나, 피추천인이 아카데믹한 공부에 소질 있음을 어필하거나(과제),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하려는 석사과정 전공과의 연계에 능하다는 이야기를 15줄~20줄 내외로 작성해주셨다. 한 분은 두 문단으로, 한 분은 한 문단으로 작성해주셨다.

    (아 물론 여기서 강점과 공부에 소질 있다는 점 등은 다 꾸밈이다. 교수님이 나에 대해 기억도 잘 못하실 뿐더러 난 학점이 좋은 학생이 아니었다.)

     

    * 내 수업에서 어떤 어떤 과목에서 어떤 부분에 대해 가르쳤다. 나는 대부분의 참고문헌으로 영어로 된 분량이 긴 자료들을 최대한 많이 읽을 것을 요청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지만 ㅇㅇㅇ은 비판적 사고와 문헌 이해를 잘했다. 특히 개발학(석사 진학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흥미가 있었다. 어느어느 과목을 들을 당시 ㅇㅇㅇ은 개발학의 ㅁㅁ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며, 이 분야에서 더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학부시절, 개발학과 ㅁㅁ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다. (이후로는 내 직장경험을 좀 적어주심-내 cv를 참고하심)

      개발학에 대한 흥미와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ㅇㅇㅇ의 석사과정에는 니네 프로그램이 딱이다. ㅇㅇㅇ은 성공적으로 공부를 끝낼 수 있을 것이고 너네 프로그램에도 많이 기여할 수 있다. 내가 가르쳤을 때 ㅇㅇㅇ은 공부뿐만 아니라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잘 된 학생이었다. ㅇㅇㅇ은 국내외 업무경험 특히 ㅁㅁ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유해줬다. 

    봉사활동 이야기. 모국어는 한국어지만 여러 해외경험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고 너네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데에 지장 없을 거라 생각한다.

     

    * 나는 ㅇㅇㅇ를 20nn년 봄학기 열린 ㅁㅁ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러 보고서를 작성한 결과를 봤을 때, ㅇㅇㅇ은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해서 구체적 정보와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뛰어난 학생이다. 나는 여전히 ㅁㅁ를 주제로 작성한 놀라운 과제물을 기억한다. ㅇㅇㅇ는 항상 내 수업에서 주도적으로 열정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함으로써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ㅇㅇㅇ은 또한 영어와 한국어로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 수업 내외적인 대화를 통해 ㅇㅇㅇ은 명료하고 견고한 생각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또한 수업 밖에서 ㅇㅇㅇ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친구들이 항상 즐거워했다. ㅇㅇㅇ의 해외분야 경험을 통해 영어로 사는 데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ㅇㅇㅇ은 말도 잘하고 듣기도 잘한다.

     

    계속 쓰려니까 좀 민망하다

     

     

    3. 지원자가 학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어필해준다. 5~6줄 분량으로 작성해주셨다.

     

    * ㅇㅇㅇ가 너네 대학에서 ㅁㅁ분야로 석사를 하고 싶어한다. ㅇㅇㅇ의 개인적이고 학문적인 흥미와 목표를 보았을 때 개발학은 ㅇㅇㅇ의 공부를 위한 올바른 분야고 ㅇㅇㅇ의 장기적 커리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공부다. ㅇㅇㅇ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 ㅇㅇㅇ은 너네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기에 딱인 학생이며 공부도 잘 완수할 것이다. ㅇㅇㅇ은 좋은 학생이고 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다. 질문 있으면 연락해라.

     

    * 나는 ㅇㅇㅇ의 논문주제와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ㅁㅁ분야에 새로운 차원을 이론화하고 개발학 분야에 경험적인 scope를 확장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ㅇㅇㅇ가 입학 허가를 받는다면 학문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펼치는 좋은 기회가 도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확실하게 ㅇㅇㅇ가 너네 프로그램에 굉장한 에너지와 명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교수님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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